무오사화2 김굉필의 소학 공부법 (9년 정독, 실천 중심, 문묘 배향) 아이에게 책 좀 읽으라고 잔소리하면서 정작 제 책장에는 읽다 만 책이 열다섯 권입니다. 시작은 하는데 끝을 내본 적이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조선시대 김굉필이라는 학자는 소학 한 권을 9년 동안 손에서 놓지 않았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이해가 안 됐습니다. 책이 귀해서였을까, 아니면 정말 그 한 권에 9년이 필요했던 걸까. 자료를 읽으면서 제가 책을 읽는 건지 소비하는 건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김굉필의 공부법 30세까지 소학만 읽은 이유일반적으로 공부 잘하는 사람은 많은 책을 빨리 읽는다고 알려져 있지만, 김굉필의 방식은 정반대였습니다. 그는 21세에 스승 김종직을 찾아가 소학을 처음 받았고, 30세가 될 때까지 다른 책을 거의 펴보지 않았습니다(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여기서 소학이란 송나라 .. 2026. 3. 24. 연산군의 비극 (교육 공백, 권력 오용, 왕의 몰락) 연산군 하면 흔히 폭군, 흥청망청이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릅니다. 저도 처음엔 그저 어머니의 죽음에 눈이 뒤집혀 신하들을 마구잡이로 죽인 왕 정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료를 들여다볼수록 한 가지 사실이 자꾸 마음에 걸렸습니다. 연산군은 사실 꽤 총명한 아이였고, 왕위에 오른 뒤에도 학문의 깊이가 문제된 적은 없었다는 점입니다. 적어도 출발점만 보면 그는 결코 무능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그를 역사 최악의 폭군으로 만들었을까요.연산군의 비극 느슨한 교육과 성장 환경의 공백일반적으로 조선 세자의 교육은 10살에 입학례(入學禮)를 거행하고 본격적인 군주 수업을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서 입학례란 세자가 성균관에 정식으로 입학하는 의례로, 이후 경연(經筵)과 서연(書筵) 등.. 2026. 3.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