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여행 마지막 날, 맛집이고 바다고 사람 많은 곳은 충분히 다녔으니 이번엔 진짜 힐링을 하고 싶었어요. 숲뷰에 한적하고 세상과 완전히 단절되는 숙소를 찾아서 여러 군데를 알아봤어요. 고성에 좋은 숙소들이 많더라고요. 문제는 숲뷰 숙소들을 보다 보면 블로그마다 고양이가 있는 거예요. 저는 고양이를 싫어하거든요.
고양이 싫어하는 내가 고양이 천국을 선택한 이유
고성에 멘션자두, 서로재 등 후보를 몇 군데 봤는데 가격이 높거나 고양이가 있거나 둘 중 하나였어요. 그러다 춘천에 있는 의림여관을 발견했어요. 객실이 딱 두 개뿐인 완전 프라이빗 독채 숙소예요. 우실과 좌실로 불리는데 우실이 인기가 많아서 예약이 빨리 차거든요. 운 좋게 우실로 잡을 수 있었어요.
근데 여기가 내가 알아본 데 중에 고양이가 제일 많은 거예요. 거짓말 안 보태고 수십 마리는 되는 것 같아요. 몇 날 며칠 고민하다가 결국 숙소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선택했습니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진짜 천국일 것 같아요.
거대한 철문이 열리는 순간, 다른 세상이었습니다
작은 산골 동네의 구불구불한 길을 올라오면 거대한 철문이 보여요. 처음엔 숙소인지도 모를 정도예요. 주차장에 도착해서 사장님께 연락드리면 처러러렁 하며 철문을 열어주시거든요. 그 안으로 들어서면 넓은 정원과 콘크리트 건물이 있어요. 겉은 투박한데 안은 따뜻하고 넓고 쾌적합니다.

숙소 기본 정보
| 위치 | 춘천 (산골 구불구불한 길 끝) |
|---|---|
| 객실 | 우실, 좌실 (독채 2개) |
| 가격 | 주말 기준 30만원대 |
| 바베큐 | 주방 실내에서 가능 (장작 그릴) |
| 조식 | 오전 10시 문 앞 배달 |
| 기타 | 전 객실 금연 / 반려동물 동반 불가 |
하이라이트는 단연 숲뷰 자쿠지 욕조입니다
방 안에서 초록초록한 숲뷰가 보이고, 자쿠지 욕조에서 숲을 바라보며 반신욕을 할 수 있어요. 사실 이 욕조 때문에 예약한 이유가 크다고 할 정도예요. 욕조 크기도 깊고 넓어서 2인이 들어가도 충분했고, 어메니티도 아베다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향부터 고급스러웠어요. 오롯이 나만의 공간에서 푸릇푸릇한 숲을 바라보며 몸을 담그고 있으면 진짜 최고의 힐링 그 자체였습니다. 데이터도 잘 안 터져서 자연스럽게 핸드폰을 내려놓게 되더라고요.

저녁 바베큐와 다음 날 아침 조식까지
바베큐는 방 옆 주방 실내에서 할 수 있어요. 장작 그릴이라 고기 맛이 더 좋더라고요. 사장님이 사용법 영상을 따로 보내주시는데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어요. 근처에 마트나 편의점이 전혀 없으니까 고기, 쌈채소, 음료는 미리 장 보고 오셔야 해요. 다음 날 아침에는 오전 10시에 문 앞으로 조식을 배달해주시는데, 치아바타랑 요거트, 직접 만드신 토마토 절임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깔끔하고 맛있었어요. 정말 떠나기 싫을 정도로 푹 쉬었다 온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