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여행을 하다 보면 맛집, 카페, 해변을 다 즐겼는데도 몸이 찌뿌둥하고 피곤한 순간이 와요. 특히 여행 마지막 날이 되면 쌓인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오는 느낌이 들거든요. 저도 그 상태에서 색다른 곳을 알아보다가 척산온천을 가보게 됐어요. 평소에 찜질방 매니아이기도 하고 목욕탕이나 온천 가는 걸 좋아해서, 속초 온천 중에 가장 유명한 곳을 찾다가 척산온천휴양촌을 선택했어요. 결론부터 말하면 다녀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글은 척산온천을 처음 방문하는 분들이 이용 방법, 가격, 코스 선택까지 헷갈리지 않도록 직접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한 가이드예요.

척산온천 기본 정보 — 위치와 온천수 특징
척산온천휴양촌은 설악산 근처에 위치해 있어서 속초 시내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예요. 네비게이션에 강원 속초시 관광로 327을 찍으면 돼요.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공기도 맑고 조용한 분위기예요. 생각보다 주차장에 차가 많아서 다들 피로를 풀러 오는구나 싶었어요. 입구에 들어가면 황금부리라는 귀여운 캐릭터 동상이 눈에 띄는데, 척산온천을 상징하는 캐릭터예요.
척산온천의 가장 큰 특징은 온천수예요. 8,000여 년 전 태고시대부터 저장되어 지하 4,000m에서 형성된 53도 온천수를 사용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온천탕이에요. 일반 사우나와 확실히 물 퀄리티가 달라요. 들어가 있으면 피부가 매끈해지는 느낌이 확실히 다르게 느껴지거든요. 설악산 지하에서 올라오는 천연 온천수를 사용한다는 점이 다른 사우나와 가장 큰 차이점이에요.
🚗 위치 — 설악산 근처, 속초 시내에서 차로 약 10분
💧 온천수 — 지하 4,000m 천연 온천수 (53도)
🕔 사우나 — 오전 5시 30분~오후 8시 (연중무휴)
🕔 노천탕 — 오전 8시 30분~오후 7시
🕔 찜질방 — 오전 10시~오후 7시
이용 코스 3가지 — 목적에 맞게 선택하는 법
척산온천은 이용 방식이 크게 세 가지로 나뉘어요. 어떤 코스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가격과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달라지기 때문에 방문 전에 미리 파악해두는 게 좋아요.
첫 번째는 일반 사우나 코스예요. 남녀 동일하게 11,000원으로 온천탕과 사우나만 이용하는 기본 코스예요. 속초 여행 중 가볍게 온천만 즐기고 싶은 분들한테 맞아요. 저도 이번에 여행을 다 즐기고 오후 늦게 가서 이 코스를 선택했어요. 두 번째는 사우나에 찜질방까지 이용할 수 있는 코스로 2만 원이에요. 속초 여행 중 찜질방을 찾는 분들이라면 이 옵션을 선택하면 돼요. 불가마도 있고 생선구이나 청국장을 파는 한식당도 있어서 시간을 충분히 보낼 수 있어요. 세 번째는 가족 온천실이에요. 가족이나 커플이 프라이빗하게 온천을 즐길 수 있는 룸 형태로, 2인 3시간 이용 5만 원, 4인 3시간 이용 7만 원이에요. 가족 온천실 숙박은 침대 2인 15만 원, 3인 18만 원, 온돌 4인 12만 원으로 운영돼요. 가족 온천실과 가족탕은 당일 이용자 및 유선 예약만 가능하니 방문 전에 미리 전화로 확인하는 게 좋아요.
노천탕이 가장 기억에 남는 이유
탕 종류가 꽤 다양했는데,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노천탕이었어요. 노천탕은 바깥 공기를 맞으며 온천을 즐기는 공간인데, 나가면 살짝 춥지만 탕 속에 들어가면 몸이 뜨끈해지면서 머리는 시원하고 몸은 따뜻한 그 느낌이 정말 좋았어요. 노천탕은 히노끼탕과 일라이트탕 두 가지가 있어요. 일라이트는 원적외선을 방사하는 광물인데, 그래서인지 탕에 들어가 있으면 피로가 풀리는 느낌이 확실히 달랐어요. 설악산을 바라보며 바깥 공기를 맡으면서 온천에 몸을 담그는 경험은 일반 사우나에서는 할 수 없는 거예요. 속초 여행 중 피로가 쌓였다면 노천탕이 가장 확실한 해방구가 돼요.
탕 옆에서 4시간 꿀잠을 자고 말았습니다
온천을 실컷 즐기고 나서 탕 옆에 잠깐 누울 수 있는 공간이 있길래 친구랑 30분만 눕자고 했어요. 근데 얼마나 피곤하고 온천 덕분에 피로가 풀렸는지, 목욕탕 정리 시간이 됐는데도 너무 곤히 자서 아주머니가 깨우질 못하셨다는 거예요. 마감이 됐다며 깨우셨는데, 알고 보니 무려 4시간을 내리 잔 거예요. 친구랑 민망함과 동시에 배를 잡고 웃었어요. 그런 꿀잠이 얼마 만이었는지 모르겠더라고요. 척산온천에서 꿀잠까지 자고 나니 온 피로가 다 풀리는 느낌이었어요. 온천의 피로 회복 효과를 몸으로 직접 증명한 셈이었어요.
금강소나무 숲길과 부대시설 — 시간 여유 있다면 꼭 챙기세요
본관 주차장 옆으로 약 3,000여 그루의 소나무가 펼쳐져 있는 금강소나무 숲길 산책로가 있어요. 시간 관계상 가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설악산을 배경으로 소나무 숲을 산책하는 게 그렇게 좋다고 하더라고요. 온천 전후로 산책 코스로 넣으면 더 알찬 방문이 될 것 같아요. 부대시설로는 정자에서 설악산을 바라보며 쉴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생선구이나 청국장 등을 파는 한식당도 있어요. 찜질방 코스를 선택하면 이런 부대시설까지 충분히 활용할 수 있어요. 척산온천은 설립된 지 꽤 됐지만 리모델링 후 내부 시설이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어서 이용하기 편했어요. 속초 여행 중 피로를 제대로 풀고 싶은 분들한테 강력 추천해요.